
Domaine Bornard (Tony Bornard) Arbois-Pupillin 'La Chamade'
Tony Bornard
프랑스 쥐라(Jura) 내추럴 와인의 상징적 존재인 필립 보나르와 그의 아들 토니 보나르가 빚어내는 '라 샤마드(La Chamade)'는 '풀사르(Poulsard/Ploussard)의 수도'라 불리는 퓌피랑 마을의 정수가 담긴 와인입니다. '샤마드'는 항복을 알리는 북소리 혹은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의미하며, 이름처럼 마시는 이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드는 강렬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나르 가문은 포도를 으깨지 않고 통째로 넣어 천천히 우려내는 '인퓨전(Infusion)' 방식을 사용하여,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떼루아의 에너지를 가장 투명하게 추출해 냅니다. 글로벌 내추럴 와인 플랫폼과 비비노(Vivino)의 매니아들이 이 와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화이트 와인에 가까울 정도로 맑고 투명한 루비빛 속에 숨겨진 폭발적인 복합미 때문입니다. 이산화황을 일절 첨가하지 않거나 극소량만 사용하여 포도 본연의 야생적인 풍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코르크를 열면 갓 으깬 산딸기와 야생 딸기, 석류의 싱그러운 과실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 뒤로 쥐라의 젖은 흙내음과 오렌지 껍질, 서늘한 철분 미네랄이 층층이 쌓여 나타납니다. 입안에서는 마치 실크가 혀를 스치는 듯 가볍고 우아한 질감을 선사하지만, 날카롭게 살아있는 산도가 와인에 긴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하여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마법 같은 와인입니다.
1. 체리 소스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로스트 또는 메추리 요리: 라 샤마드의 전매특허인 '투명한 붉은 과실미'와 '야생적인 산도'를 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극강의 마리아주입니다. 섬세하고 담백한 오리나 메추리의 육질은 풀사르 품종의 가벼운 타닌 체계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와인이 지닌 산딸기와 석류의 풍미는 체리 리덕션 소스와 만나 입안에서 화려한 향미의 대칭 구조를 형성합니다. 육향 속에 숨겨진 미세한 철분 뉘앙스가 와인의 미네랄리티와 맞물려 미각의 깊이를 한계까지 끌어올립니다. 2. 야생 버섯을 곁들인 시골풍 테린 또는 장기 숙성된 콩테 치즈: 쥐라의 숲과 대지를 병 속에 가두어 놓은 듯한 와인의 '얼씨(Earthy)한 캐릭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실전 페어링입니다. 버섯의 진한 흙내음과 샤퀴테리의 고소한 감칠맛은 라 샤마드 특유의 펑키(Funky)한 뉘앙스를 세련된 복합미로 변모시킵니다. 특히 퓌피랑 떼루아를 공유하는 콩테 치즈와 매칭할 경우, 와인의 예리한 산도가 치즈의 진득한 지방질을 우아하게 베어내며 혀끝을 산뜻하게 씻어주는 미식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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